[B스트리트]비트코인 상승 지속, 업비트의 사세확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0-15 14:20 수정 2021-10-15 14:20

ETF 출시 기대감에 비트코인 상승 지속, 6만달러 육박
美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 ETF 진출…연내 마켓 오픈
가상자산 휴먼스케이프, 카카오 투자설에 40% 이상 ↑
업비트, 3000억원 규모 신사옥 부지 매입…사세 확장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 화면.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 시세 화면.
지난 한주 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지속됐다. 한주간 비트코인의 시세는 10% 이상 급등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 규제 불확실성 해소 등에 따른 결과다.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연내에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을 오픈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가상자산 휴먼스케이프가 카카오의 투자 검토에 급등하는가 하면 업비트가 신사옥 설립을 위해 삼성동에 3000억원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상승 지속, 6만달러 육박

지난 한주간 비트코인의 상승장이 이어졌다. 지난 8일 5만3848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5일 오후 1시30분 5만9386달러까지 치솟았다. 한주 전 시세와 비교해 10% 가량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이 5만9000달러대까지 치솟은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만이다.

비트코인 시세는 한주 간 등락을 반복해왔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상을 이어갔다. 한주 전 시세인 5만3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없었다.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을 이끈 것은 가상자산이 전통적으로 10월에 강세장인데다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 등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은 전통적으로 10월에 강세장을 보여왔다. 올해 초 불었던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시작된 것도 지난해 10월부터였다.

여기에 더해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장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주 청문회에 출석 해 “비트코인 ETF를 부서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주요 외신들은 이달 내에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 NFT 마켓 홈페이지 화면 캡쳐.
코인베이스 NFT 마켓 홈페이지 화면 캡쳐.
◇美 코인베이스, 연내 NFT 마켓 오픈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지난 12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NFT 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NFT 마켓 사이트를 오픈하고 사전 가입자 예약을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말에 NFT 마켓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FT는 말그대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토큰을 일컫는다. 디지털 아트, 게임 아이템 등에 접목될 시 소유권을 쉽게 증명할 수 있으며 이용자간 거래 역시 용이하다.

지난 수년간 NFT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NFT분석업체인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억4000만달러였던 글로벌 NFT 시장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로 두배 이상 늘었다.

코인베이스 측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처럼 NFT에서도 동일한 작업을 수행코자 한다”면서 “코인베이스 NFT는 상상력에 힘을 실어주는 P2P 마켓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업비트 휴먼스케이프 시세 화면 캡쳐.
사진 = 업비트 휴먼스케이프 시세 화면 캡쳐.
◇휴먼스케이프, 카카오 투자검토에 시세 41% 급등

가상자산 휴먼스케이프가 카카오 투자 검토에 시세가 폭등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12일 154원에 거래됐지만 하루만인 13일 217원에 거래되며 41% 가량 폭증했다. 휴먼스케이프의 시세는 14일 232원까지 치솟았다가 15일 오후 2시 현재 22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휴먼스케이프의 급등은 카카오의 투자설 영향이다.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 투자 및 인수설에 대해 “기술 협력 차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투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휴먼스케이프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 등과 함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는가 하면 2019년에는 연세대의료원돠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설립하는 등 의료 데이터 분야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이수길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
◇업비트, 3000억 규모 신사옥 부지매입…사세 확장 ‘잰걸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체인 업비트가 최근 신사옥 건립을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땅과 빌딩 등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부지 및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약 3000억원대로 전해졌다.

두나무 측은 신사옥 건립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면서도 사옥을 어떻게 건립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

업비트는 올해 가상자산 투자 열풍에 힘입어 호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지난 1분기에 매출 59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도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매일 5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호실적을 기록한 상황 속 업비트는 사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비트는 올해 연말까지 개발 및 비개발 경력직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 연내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인 업비트 투자자 보호 센터의 운영 및 교육, 상담 인력도 함께 채용한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