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에크 CEO "블록체인, 전통 금융시장 바꿀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12 14:47 수정 2022-04-12 14:47

美 월스트리트 변혁 예고
추후 BTC 130만 달러 예상
유일한 장애물로 '규제' 지적

반에크 CEO "블록체인, 전통 금융시장 바꿀 것"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CEO가 블록체인으로 인한 전통 금융시장의 대 변혁을 예견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2 비트코인 컨퍼런스에 참여한 반에크의 얀 반 에크(Jan van Eck) CEO는 블록체인이 월스트리트 증권가를 완벽히 뒤바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NFT를 비롯해 기술로 인해 생겨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크게 놀라고 있으며, 이 모든 현상의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금융가를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면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발전성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반 에크 CEO는 암호화폐의 유일한 장벽은 '규제'라는 의견도 개진했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각종 소송 등에 유감이라는 말을 전하면서 "규제 당국은 관할권이 명확히지기 전까지는 새로운 것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지 않으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 단속 외에는 어떠한 조치를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폭발적인 성장은 규제 당국과의 조율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에크는 비트코인(BTC)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승인을 거절한 바 있다. 현재 반에크는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해 성공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 반에크의 총 자산 운용 규모는 약 4904만 달러(한화 607억원)로 미국 톱7 ETF운용사로 손꼽힌다.

그는 독일, 스위스가 앞서 규제를 마련하고 암호화폐와 관련된 금융상품을 출시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의 사례를 지적하며 "'흑백논리'로 암호화폐를 취급해 암호화폐 산업에 도리어 부정적인 영향을 심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은 까다로운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암호화폐 기업 등록 심사로 약 80%의 기업들이 영국을 떠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도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반에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스템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해 재편되고 이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이 통화준비자산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 경쟁에서 비트코인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이 추후 13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까지 오를 것이란 관점을 제시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