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55조원에 인수…도지코인 급등, 테슬라는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26 14:33 수정 2022-04-27 15:55

머스크, 440억 달러(한화 약 55조원)로 트위터 인수
트위터 이사회, 매각 만장일치로 연내 인수 마무리
DOGE 19% 급등, 트위터 5.66%↑, 테슬라 0.70%↓

머스크, 트위터 55조원에 인수…도지코인 급등, 테슬라는 하락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러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공식화했다.

트위터 주식 9.2%를 매집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한 머스크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4일(현지시간) 트위터 주식 100%를 주당 54.20 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이번 매각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달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주적인 새로운 SNS가 필요하다"라는 포스팅과 함께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투표를 실시하며 도지코인(DOGE)을 활용한 오픈소스 탑재 SNS 출시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SNS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명분 속에 트위터를 인수를 결정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트위터 공식 인수 서류에 "트위터 투자를 시작하기 전보다 약 54%의 프리미엄 가격을 붙인 것"이라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실제로 그가 인수한 금액은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이번 거래는 '트위터'와 '테슬라'의 빅딜로 암호화폐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로 얽혀있다. 트위터의 전 CEO인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와 테슬라의 주식을 모두 보유한 아크인베스트 캐시 우드(Cathie Wood) CEO를 비롯해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메이커이자 트론의 설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 카르다노의 찰스 호킨스(Chales Hokison) CEO 등 굵직한 '빅 네임' 들이 트위터 인수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앴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회사로서 투자자와 규제 당국의 감시와 관리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도지코인 역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인수 소식과 함께 26% 폭등한 도지코인은 현재 업비트 기준 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결제 옵션에 도지코인을 선택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도지 코인은 트위터의 유료 서비스 구독료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 뿐만 아니라 트위터를 플랫폼으로 송금 및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도지코인의 설립자인 빌리 마커스(Billy Markus)는 '웹 3.0'을 외치며 도지코인과 이더리움(ETH) 간 연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웹 3.0에 관심없다"고 표현하며 도지코인에 추가적인 변화를 더해 트위터해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테슬라의 주가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억만장자인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의 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형 거래에 지분 매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머스크는 이번 거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증시들이 하락하는 상황 속에서 이번 대형 거래가 테슬라의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이 공개된 지난 밤 트위터의 주가는 5.66%의 폭등을 보인 반면, 테슬라는 0.70%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 트위터 55조원에 인수…도지코인 급등, 테슬라는 하락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