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테더 시총 넘나?…UST 사태 후 유통량 급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25 15:22 수정 2022-05-25 15:22

5월 유통량 61조2505억→64조5982억으로 늘어
루나 사태 후 잠깐 디패깅에 일부 투자자 등돌려

출처: Glassnode
출처: Glassnode
테라USD(UST)로 촉발된 스테이블코인 논쟁 속에 USDC가 테더(USDT)를 바짝 뒤쫒고 있다. UST가 달러와의 가격 연동을 실패하며 붉어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 전반의 불신이 스테이블코인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것.

UST가 달러와의 연동성을 잃은 지난 9일, 테더 역시 잠시 달러와의 연동성을 상실하며 0.9 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반면 BUSD와 USDC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에 퍼지며 1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했다.

UST의 폭락과 함께 견고하게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온 테더의 잠깐의 디패깅 현상을 목격한 투자자들은 USDC로 몰렸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가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USDC의 시장 유통량은 '혼란의 5월'에 484억5000만 달러(한화 약 61조 2505억원)에서 510억9000만 달러(한화 64조 5982억원)로 늘아난 이후 현재는 약 530억 달러로 늘었다.

USDC의 1년 성장세는 163.3%로 테더의 23.5%의 4배를 넘어선다. UST의 몰락으로 인해 USDC가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고 있는 것.

USDC를 기축 코인으로 사용하겠다는 거래소까지 나오면서 성장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지난 19일(현지시간) FTX 거래소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증권형 토큰 거래 서비스의 기축 코인으로 USDC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