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살인적' 인플레에…"믿을 건 BTC 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6 15:30 수정 2022-07-06 15:30

튀르키예 인플레이션율 78.6% 폭증
1·2분기 BTC 구매량 각각 51%, 40%↑

튀르키예, '살인적' 인플레에…"믿을 건 BTC 뿐"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 국민들이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BTC)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암호화페 거래소 로컬 비트코인즈(LocalBitcoin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대비 비트코인 구매량은 2022년 1, 2분기 각각 51%와 40% 증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튀르키예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자산 보호에 나선 것이다.

튀르키예 통계 연구소(Türkiye Statistical Institute)에 따르면 자국의 인플레이션율은 연간 78.6%에 달한다. 이는 리라화 가치 폭락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의 영향이다.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자율을 '악의 근원'이라 규정하며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은 것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때문에 법정화폐인 리라화 가치는 떨어지고 금, 비트코인 등이 헤지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 정부가 추정한 국민 금 보유량은 2500억~3500억 달러(한화 약 326조7200억원~457조 4100억원)이다.

비인크립토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경우 암호화폐 투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고 논평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