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대표, 5월 이후 첫 인터뷰…"의도적 실패 아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16 16:55 수정 2022-08-16 16:55

"훌륭한 프로젝트, 실패는 생각할 수 없었다"
"UST는 아름다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의도적으로 준비된 매도 공격 존재했다"
"수사 당국의 요청 시 성실히 답변할 것"

출처=Crypto News
출처=Crypto News
많은 논란 속에 3달 만에 모습을 드러낸 권도형(Do Kwon) 대표가 '루나 사태'와 관련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정했다.

16일 코인에이지(Coinage)와의 인터뷰에 응한 권 대표가 프로젝트 붕괴에 대한 상황 설명과 심정, 근황을 밝혔다.

인터뷰에 응한 권 대표는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어 생태계는 1000억 달러(131조 1000억원)에 달했었다"며 "이 상황에서 실패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붕괴에 고의가 없었다는 심경을 어필한 것이다.

그는 루나 사태를 일으킨 스테이블코인 테라USD(UST)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UST의 경우 아름답게 작용했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알고리즘이 활동을 멈추기 까지 해당 알고리즘은 오픈 소스로 투명하게 공개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떠돌던 테라폼랩스 내부 공매도를 통한 수익 착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무관함을 밝혔다. 권 대표는 "내부 공매도로 인해 수익 쟁취가 가능할정도로 시스템 내 취약점이 존재했다면 그것은 온전히 내 책임이다"고 말했다.

한편, UST의 달러 붕괴에 대해서, UST와 루나를 노린 세력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처음에는 8400만 달러의 매도세로 시작해 수억 달러에 달하는 매도세가 단기간 내 일어났다"며 "트위터를 통해 번진 공포는 사람들의 매도세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한국 검찰을 포함한 수사당국의 수배 및 수사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그는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 없으며 수사당국으로부터 연락이 온다면 프로젝트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다"며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알고 있는 사실을 정직하게 공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5월, 비트코인(BTC)을 준비금으로 매집하며 한때 30%에 가까운 연간 이자율(APR)로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한 UST가 달러 연동성에 실패했다. 이는 UST의 준비자산으로 한떄 시총 6위에 달했던 '루나(LUNA)'의 붕괴를 야기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붕괴로 몰고간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