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8~10개 검토 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0-27 09:35 수정 2023-10-27 09:44

ETF 승인 기대감 상승 속 당국자 답변에 관심 증폭
서류 검토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은 "말해줄 수 없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8~10개에 달하는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27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말은 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서류가 여러 개라는 사실"이라며 "구체적으로는 8~10개의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검토 결과 발표일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신청서들의 접수일과 마감일이 모두 다른 만큼 검토 결과 발표일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게 없다"고 답했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고조되며 최근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을 이끈 주요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에 블랙록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티커 약칭 'IBTC'로 상장되었던 24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몇 일 새 20%의 상승을 기록, 연고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가 시장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겐슬러 위원장이 직접 응답에 나선 것이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단계에 맞는 여러 신청서를 공정하게 검토할 뿐"이라며 "규제기관으로서 특정 ETF에 관해 어떠한 예고나 사전 평가 결과를 발표할 생각은 없다"는 멘트를 남긴 바 있다.

한편 "8~10개의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겐슬러 위원장의 멘트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시장 안팎의 분석과 맞물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JP모건은 19일 자체 보고서에서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한꺼번에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서술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 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서를 포함, 현재 SEC에 제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는 총 12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