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밈 코인' 폭증세, 최근 상승장 속 과열화 현상 보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3-05 14:01 수정 2024-04-01 09:00

강아지·고양이·개구리 밈 코인, 최근 세 자릿수 상승률 기록
'죽었던 개구리' PEPE 부활 …POPCAT, 한 달새 1400% ↑

출처=Pinterest
출처=Pinterest
강아지, 고양이, 개구리 등 각종 동물들을 내세운 '밈 코인'들이 최근 시작된 암호화폐 상승장 속 끊이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가 5일 제공한 데이터에 따르면 강아지와 고양이를 아이콘으로 내세운 '동물 밈 코인' 다수가 지난 하루 새 242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코인게코는 '강아지 밈 코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 '고양이 밈 코인' 팝캣(POPCAT)의 일일 거래량은 5일 기준 전부 242억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비트코인(BTC)을 필두로 시작된 암호화폐 상승장 전 동물 밈 코인의 평균 일일 거래량은 634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번 상승장에 동물 밈 코인들의 거래량이 6배 가량 폭등한 셈이다.

특히 최근 동물 밈 코인 중 가장 눈에 띈 폭증세를 보인 밈 코인은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에 비해 유명세를 타지 못했던 신생 밈 코인들이다.

분기 기준,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밈 코인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강아지 밈 코인 도그위햇(WIF)이다. 도그위햇은 5일 기준 약 1.55달러에 도달, 한 달새 약 620%의 상승률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출시된 후 현재까지 도그위햇의 수익률은 약 10만%다.

최근 상승장이 본격화된 시점인 한 달 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선보인 밈 코인은 팝캣이다. 팝캣은 5일 기준 약 0.10달러에 도달, 한 달새 약 14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구리 밈 코인' 역시 강세다. 대표적인 개구리 밈 코인으로 지난해 폭증세를 선보였던 페페토큰(PEPE)은 최근 다시 부활했다.

지난 5월, 페페토큰은 개구리 밈 코인 인기 속에 최고가를 기록한 후 최대 8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한 달 전 시작된 상승장 속에 부활에 성공, 페페토큰은 이달 2일 최고치를 경신한 후 3일 새 2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달새 페페토큰의 상승률은 781%다.

해당 동물 밈 코인들이 유행을 통해 확산되고 소비되는 '밈 코인'인만큼 해당 밈 코인들의 추가 상승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국내 암호화폐 관계자는 "특별한 유틸리티성이 없는 동물 밈 코인들인만큼 이들의 상승 이유는 그저 의도적인 대량 매수세로 인한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된 'FOMO(고립공포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의 멘트나 이미지 소비를 통해 동물 밈 코인들이 인기를 누렸지만 이번 상승은 이와도 다른 만큼 의도적인 상승이며 이에 따른 조정의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