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전고점 돌파 후 뜨거워진 암호화폐 시장…이제는 알트코인이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3-08 17:04 수정 2024-03-08 17:04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순유입액, 갈수록 확대
70조원까지 늘어난 ETF 운용자산, 곧 金 넘을 듯
내주 업그레이드 앞둔 이더리움, 투자자 주목해야

BTC 전고점 돌파 후 뜨거워진 암호화폐 시장…이제는 알트코인이다
지난 6일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달러 기준 역대 최고치인 6만9170달러를 기록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트코인 폭등을 계기로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진 상황에서 앞으로는 알트코인이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이 8일 펴낸 암호화폐 관련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활발한 자금 유입 덕에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경신할 수 있었다"며 "일회성 매도세가 없어서 최근의 자금 유입 흐름이 더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멕스 리서치 등을 통해 산출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약 두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순유입된 하루 평균 자금은 약 2억3000만달러(한화 약 3036억원)로 나타났다. 특히 2월 이후 하루 평균 순유입액은 3억900만달러로 강력해졌다.

홍 연구원은 "현재 수준의 자금 유입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장기 흥행 여부와 비트코인 시세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자금 유입세가 갈수록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운용자산(AUM)은 금 현물 ETF의 운용자산의 57.5%까지 늘었다"며 "현재의 자금 유입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128거래일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이 금 현물 ETF의 운용자산 규모를 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6일 기준 10개 ETF에 누적된 운용자산 총액은 531억800만달러(한화 약 70조1026억원)이며 금 현물 ETF의 운용자산 규모는 924억달러(한화 약 121조9680억원)에 이른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에서 시작된 긍정적 투자 심리가 앞으로는 알트코인 시장으로 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는 13일 밤 이더리움 칸쿤-데네브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며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참여한 이들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코인 등 이른바 '밈 코인'의 가격이 급등락하고 있는 점도 알트코인 시장의 최근 특징"이라며 "밈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유독 심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는 유의사항을 반드시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