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상승세 타던 비트코인, 오후 급락세…원인은 미결제약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4-09 17:11 수정 2024-04-10 17:27

7.2만달러 터치한 BTC, 오후 4시께 급락 시작
크립토퀀트 "BTC 미결제약정, 약 25조원 기록"
알트코인, BTC 급락 따라 장중 동반 급락 연출
아서 헤이즈 "BTC, 반감기 후 도리어 반토막"

[코인 시황]상승세 타던 비트코인, 오후 급락세…원인은 미결제약정?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던 비트코인(BTC)이 오후 급락했다. 높은 미결제약정이 원인으로 꼽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네덜란드 커뮤니티 관리인 마턴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의 미결제약정이 182억달러(한화 약 24조66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이나 옵션계약 등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는 금액을 뜻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에디션은 "미결제약정의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높은 청산 매물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입세 전환과 반감기 임박으로 7만2000달러선을 탈환한 비트코인은 9일 오후 4시경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함께 동반 상승을 누렸던 알트코인 역시 장중 시작된 비트코인의 하락과 함께 하락했다.

◇비트코인 = 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15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4.10%를 나타냈다.

시장 안팎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 반감기 후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반토막 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CEO는 자신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반감기가 일어나는 4월, 지속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과 대규모 미국 납세 영향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도리어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만연해있으며 시장은 모든 투자자들이 아는 사안을 뒤집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서술했다.

헤이즈는 "내 계산상 비트코인 반감기가 일어날 시점, 달러 유동성은 평소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이며 시장 내 돈이 돌지 않을때 비트코인 역시 홀로 상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4월 시행되는 미국의 대규모 납세 역시 많은 투자자들이 보유하던 자산을 매도하게 만들 것이고 이는 위험자산에 매우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펀디엑스(PUNDIX)로 약 15% 상승을 보였다.

펀디엑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비접촉식 지불카드를 각 상점에 설치된 포스(POS) 시스템과 연동돼 작동하는 결제용 암호화폐다.

펀디엑스를 POS기에 사용함으로써 디지털 자산을 더 많은 사용자에게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80포인트로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단계에 들어섰다. 극단적 탐욕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 단계다. 고점에 시장 이탈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도구간이라 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