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GDP 성장률 둔화 발표에 연일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4-26 17:21 수정 2024-04-26 17:21

美 상무부 "1분기 GDP 성장률, 1.6% 기록"
시장 예상치보다 0.9%포인트 밑도는 수치
비관적인 거시 지표 발표 후 비트코인 급락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하락 분위기 못 막아
알트코인, 이더리움 악재 탓에 평균 2% ↓

[코인 시황]비트코인, 美 GDP 성장률 둔화 발표에 연일 하락
지난 25일 발표된 미국 GDP 성장률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글로벌 자산시장의 일대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한국시간 기준) 미국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2.5%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실제 성장률은 이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자산시장이 하락했고 비트코인 역시 하락했다.

6만4000달러선을 지키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6만2900달러선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오전 유입된 저가매수세에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또다시 쏟아진 매수세에 6만4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상승시킬 수 있는 호재가 실종된 상황에서 알트코인의 상승을 견인하던 이더리움(ETH) 마저 악재에 휩싸이자 알트코인은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개발사 컨센시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고소했다.

이더리움의 증권 분류 여부로 이더리움 재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던 SEC가 이달 초 이더리움 재단에 '웰스 노티스'를 발송하자 컨센시스는 SEC의 월권 행위를 지목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은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며 이를 증권으로 분류하기 위한 행위는 미국수정헌법 제5조 권리를 짓밟고 미국행정절차법을 어지헙히는 행위"라고 서술했다.

◇비트코인 = 26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9231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5.00%를 나타냈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줄어들며 비트코인이 단기간 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내 최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프리미엄 지수를 근거로 제시했다. 코인데스크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의 마이너스 전화은 코인베이스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거래 가격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코인베이스는 기관을 포함해 미국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란 점에서 최근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 수요가 약화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26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비트토렌트(BTT)가 약 8% 상승을 보였다.

비트토렌트(BTT) 토큰은 파일 공유 시스템 '비트토렌트(BitTorrent)'에서 사용자들에게 파일 공유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고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트론(TRX)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다.

유저들은 희소성 높은 자료의 시드를 유지할 때마다 더욱 큰 보상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원활한 시드 유지가 가능해진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