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CNY]러 석유기업, 디지털위안화 결제 지원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2 17:43 수정 2022-07-22 17:43

동맹국 이해관계에 맞춰 힘 키우는 '경제 블록화'

그래픽 = 김건주 기자
그래픽 = 김건주 기자
디지털 위안화(e-CNY)는 중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입니다. 즉, 법정화폐로 사용됩니다. 올해들어 중국 정부는 위챗과 알리페이 등 중국 내 최대 규모 결제서비스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도입시켰습니다.

자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정착시키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사용을 확대시킨다는 목적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위챗의 보급력을 고려할 때 약 2억6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 상원에서는 미국 모바일 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제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권위주의적 디지털화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법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한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위안화 견제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결제앱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디지털위안화가 동남아 내 자국 통화를 대체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CBDC 경쟁은 이처럼 미래 디지털 금융 이권이 달렸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선두에 있는 디지털위안화는 각국 정부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디지털위안화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주간 e-CNY]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광저우, 디지털 위안화 납세 사업 착수
20일 중국공상은행 광저우 지점이 중국 최초로 디지털 위안화 납세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상은행은 "5분 내에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통해 개인 소득세를 납부할 수 있다"며 "대중의 디지털 위안화 사용 습관을 배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2. 상하이, 디지털위안화 인재 장려금 지급
20일 중국건설은행(CCB) 상하이 지점이 상하이 칭푸구 인적자원사회보장국과 CCB 창구 판매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형태로 약 300만 위안(약 5억8164만원)의 기업 인재 보조 장려금을 지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상하이가 디지털 위안화로 인재 보조 수당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3. 칭다오, 맥주축제서 1300만 디지털위안화 소비자 쿠폰 발행
21일 칭다오시가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 기간 동안 '디지털 위안화 열정 맥주 축제'의 일환으로 디지털 위안화 소비자 쿠폰 배포 이벤트를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라고 칭다오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쿠폰은 총 13만 장이 발행될 계획이며 이는 약 1300만위안(약 25억2044만원) 규모입니다.

◇4. 허베이성, 슝안신구에 디지털위안화 보험 증권 사업 적용
22일 허베이일보는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슝안신구 영업관리부가 중국공상은행 허베이지점과 손해보험 납부 업무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고 전했습니다. 허베이성은 "디지털위안화의 허베이성 보험업 적용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5. 러시아 석유 기업, 중국 고객 위한 디지털 위안화 결제방법 출시
22일 러시아 러시아 최대 통합 석유화학 회사인 시불 페트로케미칼 컴퍼니(Sibur Petrochemical Company)가 텔레그램 채널에서 "중국 고객에게 결제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위안화 지불 옵션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코메이찬(Sergei Comeychan) 시불 페트로케미칼 전무이사는 올해 중국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경제의 흐름이 동맹국들 간 이해관계에 따라 대규모 경제 협정을 맺으며 몸집을 키우는 '경제 블록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래 금융의 흐름이 디지털화폐를 통해 움직일 것이라 예측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CBDC 동향에 주목하며 [주간 e-CNY]는 다음주에 돌아오겠습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