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파월, 긴축 속도 조절 멘트에 BTC 1만7천 달러 재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01 17:32 수정 2022-12-01 17:46

파월 의장 "12월, 금리인상 속도 조절할 수 있다" 멘트에
美 증시와 함께 상승, BTC 하루 만에 1만7000달러 탈환
"FTX 붕괴 여진 여전한 만큼 '찐반' 기대하기 아직 일러"

[코인 시황]파월, 긴축 속도 조절 멘트에 BTC 1만7천 달러 재돌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하며 코인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은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방법"이라며 "금리 속도를 조절할 시간이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는 멘트를 남겼다. 파월의 이와 같은 멘트에 비트코인(BTC)이 4%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FTX 붕괴로 타 플랫폼들의 추가적인 도미노 붕괴 가능성이 아직 큰 만큼 반등을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 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BTC 가격은 2308만원을 기록했다. BTC 점유율(도미넌스)은 40.32%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멘트에 비트코인은 1만7달러선을 다시 재돌파했다.

단순히 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비트코인을 다시 한번 '상품'으로 규정하고 관할권을 가져갈 것이란 입장을 천명하며 비트코인의 가격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열린 암호화폐 행사에서 로스틴 베넘 CFTC 위원장은 "비트코인은 유일하게 상품으로 봐야 할 암호화폐"라는 멘트를 남기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둘러싼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FTX 사태가 시장을 크게 뒤흔든 뒤에도 여전히 여진이 크게 남아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비트코인 역시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가득하다.

시장은 현재의 비트코인 상승을 미 연준의 긴축 기조와 관련해 미 증시가 상승하면서 생긴 '커플링 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AM매니지먼트의 김호중 대표는"최근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이전보다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보다는 우선 조금 더 박스권의 움직임을 초반에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 저항선인 1만9950달러선을 돌파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아크(ARK)와 디카르고(DKA)가 약 6% 상승을 보였다.

디카르고(DKA)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의 물류산업 관련 프로젝트다. 소위 김치코인이라 불리는 국내에서 발행한 K코인이며 발행사는 한국인 이진호 대표가 자리하고 있는 디카르고다.

디카르고는 배송과 관련된 데이터는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공개되므로 배송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뢰도 있는 데이터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용이하다.

디카르고 서비스에 어떤 방식으로든 물류 데이터를 제공해 보상을 받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때 디카르고 코인이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9포인트 '공포(Fear)'단계에 들어섰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