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애플 NFT 수수료 요구에 불응…월렛 NFT 전송 불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02 09:52 수정 2022-12-02 10:01

애플, 인앱 수수료로 NFT 전송 수수료 30% 요구
코인베이스 "억지스러운 결정, 불응의사 밝힌다"
아이폰 통한 코인베이스 월렛 NFT 전송 차단
애플의 '선빵'에 크립토vs애플 대결구도, 심화 양상

출처=NFTGators
출처=NFTGators
애플의 독점적 인앱 구매 시스템에 이번엔 코인베이스가 비판에 나섰다.

코인베이스 월렛은 2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애플의 과도한 인앱 결제 수수료 정책 불응에 따라 아이폰을 통한 코인베이스 NFT 전송이 불가하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NFT 전송 수수료 30%를 인앱 결제 수수료로 요구하자 코인베이스 역시 불응과 함께 애플에 맞서고 나선 것이다.

코인베이스 월렛 측은 "애플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애플은 독점적인 인앱 구매 시스템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 의사가 없을 나타낸 것"이라 밝혔다.

이어 "애플은 암호화폐 유저들의 투자와 산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의 혁신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정책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인베이스 월렛은 아이폰을 통한 코인베이스 월렛 NFT 전송이 현재 지원되지 않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의 주장에 따르면 블록체인 구동 방식에 필수 요소인 전송 수수료를 애플은 인앱 결제 수수료에 포함하겠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코인베이스는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모든 이메일 전송에 수수료를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인앱 결제 수수료'라는 개념에 맞지 않는 억지스러운 애플의 결정에 불응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애플은 최근 크립토 산업과 잦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10월 말부터 앱스토어 내 앱들이 정식으로 NFT 민팅(minting·발행)을 하거나 구입·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앱스토어 운영정책을 발표하며 크립토 업계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당시의 결정을 두고 크립토 시장에서는 "사실상 애플이 NFT 거래를 금지했다"고 비판했다.

이틀 전, 애플은 크립토 산업 최고 셀럽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의 광고를 대부분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애플 앱스토어 보류 의사를 밝혔다. 애플의 '선제 공격'에 머스큰 "전쟁을 시작한다"는 멘트와 함께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경우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의 CEO가 애플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밝힌 것.

머스크가 애플에 대항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시장은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도지코인(DOGE)이 잠시 급등하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