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수요 11년 만에 '최고'…중앙은행 경쟁적 매집 영향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2 16:19 수정 2023-02-02 16:19

작년 한 해 금 수요 4741톤…전년比 18%↑
각국 중앙은행 금 매입량도 55년만 최고치

금 수요 11년 만에 '최고'…중앙은행 경쟁적 매집 영향
지난해 금 수요가 11년 만에 최고치로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금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지난 1일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금 수요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과 소매 투자자들의 금 매수에 힘입어 11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연간 금 수요는 4741톤(장외거래 제외)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면서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세계금위원회는 금 수요의 급증 원인으로 거시경제 위기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집을 꼽았다.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1136톤으로 5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50톤에 비해 152% 증가한 수치다.

위원회는 "4분기에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417톤이었으며 하반기에는 총 862톤에 달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거시경제학적 환경 모두 금 수요를 높이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중앙은행의 금 매입 대부분은 터키, 중국, 인도, 이집트, 카타르 등 신흥국 중앙은행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터키 중앙은행은 이례적으로 542톤의 금을 매입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