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3700만원 돌파…'불장' 다시 오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20 17:36 수정 2023-03-20 17:36

은행 위기로 암호화폐 가치 재부각
"연준 금리동결 시 BTC 3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상승세에 불장 기대감 '솔솔'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 글로벌 은행 위기발 랠리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 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잠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 정부의 고객 예금 전액 지원 발표에 다시 상승세를 시작했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스위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UBS그룹이 인수한다는 소식에 상승세는 더욱 커졌다.

암호화폐의 강세는 은행발 위기로 전통 금융의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일종의 피난처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자산 브로커업체 팔콘 엑스의 데이비드 마틴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찾는 것을 확실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암호화폐 시장 추이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손에 달렸다고 판단하면서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22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향방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연준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과 금리 동결 중 하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수석 연구원은 "연준이 0.25%p 인상 대신 금리동결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SVB와 CS 사태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 강세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 2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748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7.53%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3740만원대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을 두고 이번 상승세가 불장의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안에 100만달러(한화 약 13억원) 이상의 가치에 도달할 것"이라 주장했다.

미국의 금융 규제와 은행 시스템을 지적하면서 미국이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로 인해 달러의 가치가 극도로 낮아져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데이비드 마틴 팰컨엑스 기관 담당 총괄도 "SVB 등의 사태로 전통 금융권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 역시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전망해 큰 화제를 모았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비트토렌트(BTT)가 약 13% 상승을 보였다.

비트토렌트(BTT) 토큰은 파일 공유 시스템 '비트토렌트(BitTorrent)'에서 사용자들에게 파일 공유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고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트론(TRX)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자산이다.

유저들은 희소성 높은 자료의 시드를 유지할 때마다 더욱 큰 보상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원활한 시드 유지가 가능해진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