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 주간보고서 | 미국 디폴트 위기와 크립토 시장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르며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BTC)은 반등을 형성하지 못하고 27k 선을 횡보 중이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4주 연속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주는 5400만달러가 유출됐으며, 4주 총 유출액은 약 2억달러로 이는 총 운용자산(AuM)의 0.6%에 해당한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4.2% 감소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대비 23.69%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4.86% 감소했다.

이번 주는 총 12건의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 5건, DeFi 3건, Infra와 NFT가 각각 2건을 기록했다. 미국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오르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비트코인은 반등을 형성하지 못하고 27k 선을 횡보 중이다. 지난밤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간 연방정부 부채 한도 조정 2차 회동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결렬됐다. 이에 극적 타결 가능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현재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데드라인 날짜는 오는 6월 1일로 그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며 세계 증시가 폭락한 지난 2011년 8월의 악몽을 재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디폴트 발생 시 상승세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BTC는 지난주 대비 2.3% 하락하며 27k 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ETH -1.4%, BNB -0.5%, MATIC -3.9%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 또한 비트코인과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주는 라이트코인(LTC)과 리도다오(LDO)에 주목해 본다. LTC 가격은 지난주 대비 약 11% 상승했지만 이전 반감기 이슈와는 달리 큰 변동이 없어 네트워크 신뢰도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증가 중이다. LDO는 이더리움 계열의 TVL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반해 LDO의 TVL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이더리움의 두 번째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ETH 인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50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ETH 인출이 진행됐다. 이후 출금 이슈와 TVL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4p로 지난주보다 3p 개선됐으나 지난주와 동일한 '중립' 단계에 머물고 있다.
밈 코인의 추락

-밈 코인 중 가장 많이 거래된 페페코인(PEPE)이 바이낸스 상장과 동시에 PEPE에 대한 뉴스가 정점을 찍으면서 상승 추세선을 깨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거래 시간 동안 PEPE 코인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가격 상승의 대부분이 아시아 시간대에 발생했기 때문에 이는 차익 실현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판단된다. PEPE의 가치는 18억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는 약 7억달러에 머물고 있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4주 연속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주는 5400만달러가 유출됐으며, 4주 총 유출액은 약 2억달러로 이는 총 운용자산(AuM)의 0.6%에 해당한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총 3800만달러가 유출됐으며 해당 기간 동안 전체 유출액의 80%를 차지했다. 이는 숏 비트코인 유출과 함께 최근 투자자들의 활동이 대부분 비트코인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에이다(50만달러), 트론(23만달러), 샌드박스(20만달러) 등 8개의 알트코인으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욱 모험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적으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유출이 진행됐다. 이는 크립토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일부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의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324억달러이며 상품 제공자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비중 69%), 투자 대상 중에서는 비트코인(비중 67%)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다. 전체 TVL은 지난주 대비 4.2% 감소했다. 지난주 발표된 CPI 상승률은 4.9%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이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하는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또 한편으로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인플레이션)를 크게 웃돌고 있고 노동시장에서도 완화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들이 부각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증시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또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체인별 주간 TVL 증감률은 ETH -6.7%, BSC +1.1%, Tron +0.8%, ARB +0.5%으로 각 체인별 이슈에 따라 증감을 보였다. 약 보름 전 유동성 스테이킹(Liquid Staking)이 탈중앙화거래소(DEX)의 시장 규모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그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이더리움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테이킹 비율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대비 23.69%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4.86% 감소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023년 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NFT 마켓플레이스의 거래 규모는 블러(BLUR)가 오픈씨(OpenSea)의
3배를 유지 중이나 트레이더의 수는 오픈씨가 블러의 4배가량 많은 특징을 보인다. 해당 거래는 BLUR를
에어드랍 받고자 동일 자산을 반복적으로 사고파는 워시트레이딩이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네트워크별 NFT 주간 매출에선 이더리움이 1.14억달러로 지난주 대비 26% 증가했으며 솔라나가 9만달러로 지난주 대비 약 8.9% 감소, 폴리곤이 8.4만달러로 지난주 대비 21% 증가했다. NFTGo에서 거래량, 가격 변동성, 구글 검색량, 소셜 미디어 활동량 등을 종합 집계해 발표하는 NFT 시장 심리지수(NFT Market Sentiment)는 28p로 지난주 대비 1P 악화되며 '냉각' 상태 지속 중이다. 이번 주는 총 12건의 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 5건, DeFi 3건, Infra와 NFT가 각각 2건을 기록했다. Web 3.0 섹터의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과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고도화되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네트워크 속도, 수수료 등)와 각종 엔진(게임, 메타버스, Web 3.0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Infra 섹터의 투자 건도 지속되고 있다.

금주 투자건 중 크립토 전문 미디어 블록웍스(Blockworks)에 주목해 본다. 블록웍스는 10T 홀딩스(10T Holdings)가 리드하고 프레임워크 벤처스(Framework Ventures), 산티아고 산토스(Santiago Santos) 등이 참여한 라운드를 통해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웍스는 언론인, 연구원, 데이터 분석가, 작가, 팟캐스트 호스트 등으로 구성된 팀이며 크립토 업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미디어와 정보들을 제공해 공평하며 공정한 필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블록웍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데이터, 분석, 연구, 거버넌스, 실시간 뉴스 등을 결합한 투자 플랫폼 블록웍스리서치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