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오리어리 "SEC 기소로 바이낸스·코인베이스 없어질지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07 13:42 수정 2023-06-07 13:42

SEC 기소에 바이낸스·코인베이스의 기나긴 소모전 예고
"SEC의 기소, 시장에 명확성 가져오는 '변곡점'될 것"

사진=케빈 오리어리 유튜브 갈무리
사진=케빈 오리어리 유튜브 갈무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기소는 두 거래소를 없앨 수 있지만 산업에 명확성을 가져다 줄 것이다."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과거 FTX 홍보 인사로 알려진 케빈 오리어리가 6일 디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SEC의 잇단 기소가 암호화폐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오리어리는 5일과 6일(현지시간) SEC의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줄지어 기소장을 제출한 후 이번 소송이 거래소 두 곳을 폐업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의 기소는 기소 자체만으로도 이미 기소 대상이 합법적인 사업 영위를 어렵게 만든다"며 "이번 기소로 거래소 두 곳은 음지에서만 사업을 이어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낸스의 경우 확실히, 그리고 천천히 산소가 부족한 현상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리어리는 SEC의 기소가 시장에 명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SEC의 소송은 업계 내 변곡점이 되어 사실상 야생 상태인 암호화폐 시장을 더욱 목초지로 만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리어리는 그가 과거 홍보에 참여하기도 했던 FTX의 붕괴 사건을 지적, 이번 사건 역시 시장의 성숙화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TX 붕괴 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조사 증가와 입법부의 규제 설립 움직임은 분명 시장에 좋은 일이다"며 "이번 기소를 계기로 도리어 규제된 거래소들이 생길 것이며 그들은 두 거래소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대신 합법화 거래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리어리는 SEC와의 소송에서 자신감을 표한 코인베이스의 선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코인베이스는 SEC의 기소에 대응해 합의 대신 소송에 돌입한다는 입장과 함께 자신감을 표출했지만 이런 결정이 주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지는 못할 것이다"며 "국가 기관으로 사실상 무한의 가까운 자원을 보유한 SEC와의 법적 전쟁은 쉬운 싸움이 아니며 코인베이스 투자자들을 위해서는 더욱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라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