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은행,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결제 제한 결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09 14:32 수정 2023-06-09 14:32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가 늘어나는 추세" 언급
특정 결제에 대해 24시간 동안 거부 및 보류 도입
암호화폐 구매 위한 월간 결제 한도 1만호주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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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 은행(CBA)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 위험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특정 결제를 거부하거나 제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CBA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특정 결제를 24시간 동안 거부하거나 보류하고, 향후 몇 달간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은행 결제 한도를 월 1만호주달러(한화 약 869만원)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다만 CBA는 어떤 조건의 결제에 대해 결제를 거부 및 보류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BA는 이러한 조치의 이유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로버츠 CBA 사기 관리 서비스 총책임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기꾼들은 이러한 추세를 이용해 합법적 투자로 가장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를 자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24시간 보류 및 거절과 출금 제한을 도입하면 사기 건수와 고객 손실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CBA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 대응 조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며 검토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또 다른 호주 은행인 웨스트팩(Westpac)도 사기 피해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호주달러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스캇 콜레어리 웨스트팩 기술 서비스 책임자는 "최근 금융 투자 사기 피해액의 3분의 1이 암호화폐 거래소로 이체됐다는 통계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