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암호화폐 시장, 美 FOMC 앞두고 관망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6-09 17:32 수정 2023-06-09 17:32

바이낸스US, 달러 입출금 중단…美 SEC 제소 여파
다음주 美 6월 FOMC 발표…금리 인상? 동결? 박빙

사진=업비트
사진=업비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규제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은 다음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US는 9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 SEC가 미국 디지털자산산업에 대한 이데올로기 캠페인을 추구하기 위해 극도로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전술을 사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은행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USD에 대한 입금을 중단하며, 이르면 오는 6월 13일(현지시간)부터 법정화폐(USD) 인출 채널을 일시 중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SEC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바이낸스를 시작으로 코인베이스까지 기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오는 13~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FOMC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BD8 캐피털 파트너스의 바바라 도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지금 뉴스 공백 상태에 있다. 실적은 끝났고, 부채한도는 해결됐으며,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회의를 기다리는 상태다"라며 "연준이 일시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이던스가 어떠할지, 화요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그다음 날 나오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어떠할지가 정말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 9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491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8.24%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3500만원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비트코인 시세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만한 근거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SEC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세 반등을 저해한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하방 압력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시세는 앞으로 쉽지 않은 길을 앞두고 있다"며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할 때 이른 시일에 2만7500달러(한화 약 3554만원)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마스크네트워크(MASK)가 약 3% 상승을 보였다.

마스크네트워크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상에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프로토콜이다. 웹 3.0으로 가는 과도기에서 교각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P2P(Peer to Peer) 전송 및 탈중앙화 지갑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MASK는 프로토콜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거버넌스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50포인트로, '중립(Neutral)'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