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F, 최종 변론 종결…중형 선고 불가피할 듯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02 10:20 수정 2023-11-02 10:26

검찰 "증인과 조작 장부, 명백한 유죄 증거"
SBF 측 "사업 도중 저지른 악의 없는 실수"
혐의 유죄 입증되면 최종 형량 징역 115년

출처=BAMΞN 트위터
출처=BAMΞN 트위터
샘 뱅크먼 프리드(SBF) FTX 창립자의 재판 최종 변론이 1일 이뤄진 가운데, SBF가 사실상 중형 선고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종 변론에서 SBF 측을 기소한 검찰과 SBF의 변호인 측이 명백히 다른 주장으로 대립각을 세웠다.

검찰 측은 SBF의 명백한 사기와 자금 횡령 혐의를 주장했다. 검찰을 통해 법원에 제시된 수많은 증인들의 증언과 이 증언을 뒷받침할 장부가 그 증거라는 주장이다.

SBF의 재판에서 SBF '측근'에 해당하는 인사 20명은 증인으로 출석, SBF가 FTX 거래소 고객들의 자금을 무단으로 횡령하고 이를 알라메다 리서치를 통해 다양한 투자에 활용했다는 증언을 제공했다.

니콜라스 루스 검사는 "SBF의 행위는 사기와 절도로 명백한 유죄다"며 "FTX 거래소와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그가 행했던 행동들을 고려할 시 답은 간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캐롤라인 엘리슨 전 알레미다 리서치 CEO, 게리 왕 FTX 공동 설립자를 포함한 다수의 인물은 SBF의 명백한 유죄 혐의를 증언했으며 이들의 증언은 법원 판결에 중대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BF 변호인 측은 SBF의 유죄 혐의가 단지 사업 과정 중 저지른 실수 였다고 주장했다. 검찰 측이 주장한 정치 자금 로비와 벤처 투자, 부동산 투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SBF가 대형 사업을 진행하던 중 처리해야 할 필수 요소를 간과했을 뿐이며 여기에는 악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현재 SBF 측이 재판 전 자신에 혐의에 대해 주장했던 무죄는 사실상 판결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SBF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 재판에서 직접 SBF의 유죄 혐의에 대해 증언한 만큼 SBF의 무죄 판결은 사실상 어려운 형국이다"고 보도했다.

SBF는 FTX 사기, 자금 횡령을 포함 총 7건의 유죄 혐의에 대한 기소 재판을 받고 있다. SBF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SBF가 받게 될 최종 형량은 무려 115년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