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타버스' 테라사태 영향 없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01 16:36 수정 2022-08-01 16:36

게임 플랫폼 순활성 지갑 7% 감소 뿐
디파이 생태계 14.8% 하락하며 직격탄
솔라나·왁스, 블록체인 활동 오히려 상승

왁스(WAX)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순위 / DappRadar
왁스(WAX) 기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순위 / DappRadar
블록체인 산업분야에서 게임과 메타버스 산업이 테라 사태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솔라나(SOL)와 왁스(WAX) 등 블록체인은 활동적인 게임 커뮤니티로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관련) 평균 순 활성 지갑(UAW)은 지난 1분기 이후 7%만 감소했으며, 이는 테라 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테라는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UST의 가치 유지 실패로 암호화폐 폭락을 일으켰다. 댑레이더는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동 기간 최소한의 피해만 입거나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사용자 참여를 보여주는 지표인 트랜잭션 수(거래량)를 중점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테라 여파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과 전체 대체불가토큰(NFT)은 각각 14.8%와 12.2%로 가장 큰 하락을 보였다. 반면, 블록체인 게임과 NFT 관련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각각 9.51%와 27%의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전체 NFT 시장은 32.66% 하락했지만 메타버스 관련 NFT 거래량은 97%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댑레이더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은 비투기적 측면으로 인해 지난 분기에 다른 암호화폐 산업분야보다 버티기 수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SOL 기반의 NFT 마켓플레이스 '매직 에덴'(Magic Eden) 등의 서비스에 힘입어 SOL의 블록체인 활동은 5월 이후 311% 성장했다. 블록체인 게임 거래소 WAX는 활성화된 게임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6% 증가했다.

댑레이더는 "이같은 강세 요인을 보면 메타버스 참여자들이 수익성을 기반으로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네이티브 토큰의 평가절하에도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가 본질적으로 최종 사용자에게 인기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에 지속적인 기관 투자가 있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두 분야 모두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1분기와 2분기 모두에 25억 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