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FTX 붕괴로 전이된 암호화폐 거래소 위기에 또 '털썩'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4 17:23 수정 2022-11-14 17:23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자 신뢰 상실, 큰 하락 만들어
머스크 "BTC, 결국 성공할 것이지만 한 동안 하락장"

[코인 시황]FTX 붕괴로 전이된 암호화폐 거래소 위기에 또 '털썩'
FTX 파산과 해킹, 그리고 추가로 타 거래소들의 위기가 부각되며 코인 시장은 떨어지는 칼날처럼 무섭게 하락했다.

FTX가 파산 신청을 한 후 해킹당했다는 소식이 주말 내내 큰 화제로 자리잡은 가운데 크립토닷컴, 게이트아이오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의 자금 유동성이 의심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FTX로 촉발한 유동성 위기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이된다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했던 '리먼 브라더스 사태'나 미국의 경제 및 경영 시스템의 총체적 변화와 경제적 위기를 함께 불러왔던 '엔론 사태'와 비슷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BTC 가격은 2296만원을 기록했다. BTC 점유율(도미넌스)은 40.42%로 나타났다.

FTX발 악재로 급락한 뒤 비트코인이 잠시 반등하는 듯 싶었으나 또다시 1만6000달러대 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FTX를 둘러싼 악재에 이어 타 거래소들의 위기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을 둘러싼 위험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너무도 쉽게 1만6000달러까지 밀린 상황에서 단기적인 가격 예측보다는 "결국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상황을 지켜보자"라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온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비트코인은 결국 성공하겠지만 긴 겨울을 맞이할 것이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크립토 시장의 빅 플레이어가 이같은 예측을 한 만큼 시장은 당분간 상승동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솔라나(SOL)가 약 10% 상승을 보였다.

FTX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솔라나와 세럼(SRM)은 급락했다. 솔라나가 저점대비 급 반등하며 시세를 끌어올렸지만 '기술적 반등'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대세를 이룬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4포인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단계에 들어섰다. 이 구간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 구간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