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FTX 사태 전염' 우려…BTC, 2200만원대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6 17:21 수정 2022-11-16 17:21

PPI, 전망치 하회…"美 연준 긴축 속도 조절"
"FTX 사태 여진 남아…투심 위축 당분간 지속"

[코인 시황]'FTX 사태 전염' 우려…BTC, 2200만원대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인한 후폭풍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국 물가 지표에 더 주목했다.

지난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로이터 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인 0.4%를 하회했다.

10월 PPI는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8.0% 오르며 9월에 8.4% 오른데 비해 상승세가 둔화했다. 로이터 통신의 전문가 사전 전망치인 8.3%에도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며 암호화폐 시장도 전반적으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 16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BTC 가격은 2296만원을 기록했다. BTC 점유율(도미넌스)은 40.30%로 나타났다.

FTX 거래소의 파산 신청 이후 급락했던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한때 2300만원을 상회하면서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을 짓누르는 불확실성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다시 2200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투자 심리는 당분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FTX 사태 전염 위험이 암호화폐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회복력을 보이고 있지만 FTX 사태가 어디까지 전염될지 실체를 명확히 파악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끌어내기는 힘들다"며 "더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 회사가 출금을 중단하거나 활동을 제한한다면 압박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바트래이드 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은 "암호화폐 업계가 여전히 FTX 사태에 흔들리고 있으며, 트레이더들 역시 여전히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개선될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하며, 기관 투자자들은 일단 규제 강화를 기다리면서 투자를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대부분은 현재의 가격(하락)과 저가 매수 기회를 매우 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휴먼스케이프(HUM)가 약 12% 상승을 보였다.

휴먼스케이프는 의료 관련 분야 프로젝트로 질병과 환자 데이터들을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수집하여 임상실험과 유용한 연구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휴먼스케이프는 파편화된 데이터를 모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휴먼스케이프 토큰은 이 프로젝트의 플랫폼에서 정보제공자들에게 보상으로 지급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23포인트 '극단적 공포(Extreme Fear)'단계에 들어섰다. 이 구간은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 구간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