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X 애그리게이터 플랫폼 [1인치네트워크(1INCH)]

1인치네트워크(1INCH)는 일종의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가격비교 서비스다. 사용자가 특정 토큰 교환을 원할 때 다양한 분산형 거래소(DEX)에 상존하는 유동성 풀을 검색해 최적의 조합을 제공하는 애그리게이터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커브(Curve), 유니스왑(Uniswap), 밸런서(Balancer) 등의 디파이 TVL(예치금, Total Value Locked) 상위 DEX들의 코인 교환 조건을 한 번에 모아서 비교할 수 있으며 스마트계약을 이용해 바로 거래도 가능하다.

1. 실시간 교환 비율 및 주문 소화능력 최상
패스파인터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서 모든 유동성 풀을 찾아내 각각의 조건을 수학적으로 비교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유동성 풀의 실시간 교환 비율을 비교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풀 별로 가격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매수·매도 주문 소화 능력(Market Depth)도 함께 계산해주기 때문에 적합한 풀을 찾아내는데 용이하다.

2. 로우레벨 코드 최적화에 따른 수수료 개선
지난해 3월 1인치 V3 버전 출시 후 로우레벨 코드를 짜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약 10%까지 줄였다. 수수료 개선은 이 과정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계층(Application layer) 개선이 아닌 로우레벨 코드를 최적화하면서 얻게 된 부수적인 효과다.

1인치는 지난 2020년 12월 바이낸스에서 240원에 상장했다. 바이낸스라 상장으로 가치가 상승했는데 지난해 4월 코인베이스에도 상장을 하며 8000원대로 급등했다.

특히 해당시기는 전체 암호화폐 폭등과 함께 디파이 관련 암호화폐들이 두각을 나타내 상승률이 높았다.

이후 6월 하락장에 다시 2000원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10월 27일 업비트에 상장을 하며 7000원대까지 다시 급등했다. 그 뒤 암호화폐 장기 하락장으로 점차 하락하여 올해 12월 1일 현재 700원대에 머물고 있다.

FTX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안전성'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는데 이런 불안한 시장 속에서 1인치는 악의적인 공격을 방어하는 툴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샌드위치 거래는 봇이 블록체인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하려는 트레이더를 감지해 구매자보다 먼저 주문을 체결하고 더 높게 책정된 가격에 기존 구매자에게 토큰을 판매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래빗홀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멤풀(mempool, 컨펌 상태의 트랜잭션들이 저장되는 공간)을 우회해 이더리움 노드에 직접 트랜잭션을 제출할 수 있어 안정성이 보완된다.

1인치네트워크는 지난 2분기 거래량이 DEX 최강자인 유니스왑 거래량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분기에는 2분기 거래량 대비 45% 감소하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됐는데 이번 FTX사태 이후 1주일 거래량이 53억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한번 재도약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래빗홀' 출시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를 보완하는 영리한 운영이라고 해석된다. DEX 에그리게이터, 지정가 주문 프로토콜, 유동성 프로토콜, 다오(DAO·탈중앙화자율조직) 프로토콜, 모바일 호환 월렛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1인치네트워크의 상승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