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10명 중 8명 "비트코인, 신뢰할 수 있는 자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2-22 15:14 수정 2022-12-22 15:14

테더·이더리움은 각각 36%, 35% 신뢰
응답자 29% "암호화폐 사용 경험 있다"
'크립토 무역' 러시아, 암호화폐 신뢰도↑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러시아 성인 대다수가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BTC)을 가장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인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커가 러시아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80%가 비트코인을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보도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8%는 비트코인을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답하며 압도적 수치를 보였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의 36%는 테더(USDT), 35%는 이더리움(ETH)도 신뢰한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응답자의 29%는 "암호화폐를 한 번 이상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답한 응답자 중 51%는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주된 이유로 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꼽았다. 또 암호화폐 사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토큰을 송금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인한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배제와 외환 보유고 동결로 지난 9월 본격적으로 '크립토 무역'을 선언한 바 있다.

보유한 달러와 자원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하자 암호화폐를 통해 본격적인 탈출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언론 베도모스티는 러시아 국회의원들이 국영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을 골자로 한 법안 개설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