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 프리드 "FTX 자금 접근 허용해 달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1-30 15:09 수정 2023-01-30 15:09

SBF "알라메다 연계 지갑서 자금 이체 관여 안했다"
美 검찰, SBF 증인 접근 차단 요청…증언 조작 우려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샘 뱅크먼 프라이드(Sam Bankman-Fried)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자금에 대한 접근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샘 뱅크먼 프리드 변호인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에게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보유 자산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보석으로 풀려난 후 알라메다 리서치 연계 지갑 30개에서 170만달러(약 20억8709만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판매된 것과 관련해 자신은 해당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자산 접근권을 요청했다.

앞서 미국 연방검사는 담당 판사에게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보유 자산에 접근·양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요청했고 맨해튼 연방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변호인단은 최근 미국 검찰이 증인들에 대한 접근 차단을 법원에 요청한 사실과 관련해서도 반대 서한을 제출했다.

미국 검찰은 27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리드가 지난 15일 암호화 메시징 앱 '시그널'과 이메일을 통해 증인1(Witness-1)'인 FTX US 법률고문 라인 밀러와 연락을 취하려 했다"며 "이는 샘 뱅크먼 프리드가 다른 FTX 전현직 직원과도 접촉을 시도하며 잠재 증인들에게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밀러에게 보낸 메시지의 자동 삭제 기능이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점과 이메일을 통해 전송한 점 등을 들어 은폐 의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접촉 금지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 개리 왕 FTX 공동창업자, 나샤드 싱 수석 엔지니어 같은 주요 인물과의 접촉 금지로 범위를 좁혀줄 것을 요구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는 이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처음으로 출두해 자금 횡령, 자금세탁 등 8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부인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