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자문 "美, 암호화폐 산업서 뒤쳐질 수 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4-21 13:37 수정 2023-04-21 13:37

美 입법부·규제기관의 규제 집착 지적
떠오르는 지역으로 홍콩과 유럽 지목

美 CFTC 자문 "美, 암호화폐 산업서 뒤쳐질 수 있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에 자문직을 수행하고 있는 크리스 퍼킨스 CEO가 21일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를 통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암호화폐 혁신을 지적, 미국이 암호화폐 산업에서 크게 뒤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명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VC) '코인펀드'의 CEO로서 CFTC에 규제 지침서를 제공한 퍼킨스는 미국이 규제에 집착,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FTX 거래소 붕괴 후 엄격한 규제 설립과 규제 집행을 지속,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타 국가들은 기회를 포착하고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목한 지역은 홍콩과 유럽이다.

홍콩은 오는 6월 암호화폐 시장 재개방을 예고했으며 글로벌 금융기관과 중국 국영 기업들이 자본 투입 의지를 발표한 만큼 전세계 '암호화폐 자본의 집결지'로 기대받고 있다.

퍼킨스 CEO는 "방금 홍콩으로 리서치 팀을 보냈다"며 "홍콩은 현재 산업 수용을 위해 지도부의 리더십 아래 매우 활발한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21일 유럽 연합(EU) 의회에서 EU 통합 암호화폐 규제안 '미카(MiCA)'의 통과 소식을 밝혔다. 미카는 전세계에서 선보이는 첫 암호화폐 산업 통합 규제안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퍼킨스 CEO는 "미카의 채택과 설립에 영국 역시 행동에 나선 상태다"며 "미국은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CFTC에 제시한 규제 지침서를 통해 미국 내 샌드박스와 '세이프 하버 프로그램'의 조성을 주장, 크립토 사업을 위한 자유로운 시험의 장을 만들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