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前 CTO,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탈취 가능성 지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22 11:32 수정 2023-05-22 11:32

"예산 부족한 정부, 애플·구글 통해 암호화폐 탈취 주도할 수 있다"
"모두가 사용하는 아이폰·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탈취 경로될 것"

출처=바이낸스
출처=바이낸스
발라지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이 정부 주도의 암호화폐 탈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 이것이 암호화폐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리니바산 전 코인베이스 CTO는 20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추후 예산이 부족한 정부가 애플과 구글이 운영하는 스마트폰 운영체재를 통해 암호화폐 홀더들의 개인 키를 통제, 암호화폐 압류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암호화폐의 가치 상승과 이를 인식한 몇몇 정부가 주요 자산인 공격적인 암호화폐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스리니바산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2010년대 '아랍의 봄'을 촉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 것처럼 10년 후 비트코인(BTC)의 소유 여부는 재정이 부족한 국가에 중대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10년 후 예산이 부족한 정부가 예산 충족을 위해 충분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가의 여부는 중대한 정치적 이슈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산이 부족한 정부가 비트코인 확보에 나설 경우 이들이 노리는 경로는 51% 공격이 아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 인류가 사용 중이며 암호화폐 유저들의 경우 필수적으로 갖고 있는 스마트폰이 정부들의 암호화폐 탈취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

스리니바산은 구체적인 경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애플과 구글을 통해 발생할 암호화폐에 대한 위험은 체계적이다"며 "정부는 기업을 통해 스마트폰에 백도어를 설치, 암호화폐 홀더들의 개인 키를 탈취해 암호화폐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탈취 경로가 될 수 있는 기기와 소프트웨어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맥의 랩톱, 크롬 브라우저, 구글 다큐먼트 및 지메일 계정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할 경우 결국 미래는 '사이버 전쟁'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리니바산은 "정부 단위의 암호화폐 탈취는 '사이버 테러'가 아닌 '사이버 전쟁'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당신의 암호화폐를 노리는 이는 익명의 해커가 아닌 정부의 사주를 받은 대기업의 CEO가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스리니바산은 만일 정부가 스마트폰을 통해 암호화폐 탈취가 일어날 경우 암호화폐 홀더들의 보유 암호화폐 탈취가 불가항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눅스 등 대규모 채택이 일어나지 않은 운영 체재를 활용해 암호화폐 탈취에 대항할 수는 있지만 대규모 채택이 일어나지 않은 운영 체재의 경우 보안 문제 등은 일반 유저들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고 지적했다.

스리니바산은 앞서 3월,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안에 100만달러 이상의 가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내기에 참여해 커뮤니티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 후 내기 종료일 보다 빠르게 내기를 포기하며 100만달러의 상금을 기부하고 나섰다. 그는 해당 내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잘못된 선택과 이로 인한 심각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