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5만개 보유' 블랙록, ETF 운용사 중 BTC 보유량 1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29 11:00 수정 2024-01-29 11:09

IBIT 운용 비트코인 수, 2주 만에 5만개 육박
시총도 20억달러 돌파…ETF 경쟁사 중 1위

출처=Blackink Research
출처=Blackink Research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흥행 성공 덕에 비트코인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ETF 출시 2주 만에 늘어난 비트코인 보유량이 5만개에 육박했다.

블랙록은 27일(현지시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ETF(IBIT)'의 운용 비트코인이 약 4만9952개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약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블랙록은 피델리티를 제치고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중에서 비트코인 보유량과 시가총액 순위에서 1위 자리를 꿰차게 됐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24일(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비트와이즈, 프랭클린 템플턴이 출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비트코인 신탁 월렛을 추적한 결과 이들이 현재 비트코인 총 약 8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캄 인텔리전스의 보고 당시 피델리티와 블랙록은 각각 비트코인 약 3만4126개와 약 3만343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25일(현지시간) IBIT에 약 4300개의 비트코인이 추가 유입된 것을 포함해 이틀 만에 블랙록이 피델리티를 제치고 최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석권은 ETF 출시 이전부터 여러 채널을 통해 물밑에서 조용히 ETF 출시를 준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 전인 지난해 1월 일반 투자자 대상 투자 펀드인 '글로벌 할당 펀드'에 비트코인을 추가한 바 있다. 또한 블랙록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채굴하는 기업 5곳 ▲라이엇 플랫폼 ▲마라톨 디지털 ▲헛 8 ▲테라울프 ▲사이퍼 마이닝 중 헛 8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그레이스케일의 GBTC 매도세 역시 둔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비트멕스 리서치는 26일(현지시간) GBTC 자금유출액이 약 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GBTC의 매도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