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현물 ETF 운용사 9곳, GBTC서 나온 BTC 15만개 매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31 14:07 수정 2024-01-31 17:07

주요 BTC 현물 ETF 출시 기업 보유 BTC 갯수, 약 15만846개
BTC 현물 ETF 출시 후 그레이스케일 BTC 유출량 약 12만개
블랙록 BTC 보유량, 31일 캐나다 BTC 현물 ETF 보유량 상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그레이스케일의 GBTC 매도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 자산운용사들이 무서운 기세로 비트코인을 매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K33 리서치는 31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 자산운용사 9곳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15만846개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어 거래된 지 약 13일 만의 일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시장에 가장 큰 이슈는 무서운 기세의 GBTC 매도세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기업 중 '최대 비트코인 홀더' 그레이스케일이 GBTC에 타 비트코인 현물 ETF 대비 약 6배 비싼 거래 수수료를 책정했고 이것이 급격한 GBTC 매도세를 만들었다.

꺾일 줄 모르던 GBTC의 매도세에 비트코인은 시장 안팎의 기대와 다르게 크게 하락했다. GBTC 매도에 따라 그레이스케일에서 극심한 비트코인 유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GBTC 출시 후 GBTC의 자금유출액은 2주만에 약 5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유출량은 약 11만5000개다.

그레이스케일의 극심한 GBTC 매도세가 일어난 후 타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K33 리서치는 31일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21쉐어즈 ▲인베스코 ▲비트와이즈 ▲발키리 ▲프랭클린 템플턴 ▲위즈덤트리 ▲반에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의 총액이 약 15만846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무서운 기세로 비트코인을 쓸어담고 있는 기업은 블랙록이다.

K33 리서치는 31일 기준 블랙록이 약 5만662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전체 캐나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상회했다.

블랙록을 바짝 뒤쫒는 매집사로는 피델리티가 꼽혔다. 31일 기준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5만1064개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이 매도한 비트코인을 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 자산운용사들이 고스란히 주웠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GBTC의 매도세 역시 고요해지며 비트코인 역시 반등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는 31일 보고서를 통해 코인베이스로 이체되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수가 30일 약 4400개를 기록, 지난주 대비 약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31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 기준 4만29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