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TO·존 디튼 "'힌먼 연설' 대중 공개, 어떤 경우에도 필연적"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30 13:57 수정 2023-05-30 13:57

"법원이 대중 공개 결정한 이상, 반드시 공개된다"
리플-SEC 합의 루머 도는 가운데 힌먼 연설 공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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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슈왈츠 리플 CTO와 '친리플' 변호사 존 디튼이 '힌먼 연설'의 대중 공개가 불가피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XRP) 커뮤니티 내 유명 분석가 미스터 후버는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코인베이스가 존 디튼 변호사에게 힌먼 연설 공유를 부탁했던 사실과 힌먼 연설이 곧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한 존 디튼 변호사의 메세지를 포스팅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현재 SEC와 소송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기업 중 SEC와 가장 큰 싸움을 벌이고 있는 리플 측의 판례 이용을 요청한 것이다.

힌먼 연설은 2018년 당시 SEC 국장을 수행했던 힌먼이 연설을 통해 "이더리움(ETH)은 상품"이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다. 증권법 위반 여부로 소송 중인 리플과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을 SEC로 부터 변호할 수 있는 중대한 자료로 평가 받는다.

존 디튼 변호사는 코인베이스의 힌먼 연설 공유 요청에 "이는 코인베이스의 요청과는 상관없이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답했다.

데이비드 슈왈츠 리플 CTO 역시 미스터 후버의 트위터 포스팅에 답변을 달았다.

슈왈츠 CTO는 "판사가 대중들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문서 공개를 결정한 이상, 리플은 해당 문서 공개를 거부할 수 없다"고 답했다.

리플의 수뇌부이자 최측근들로 분류되는 두 인물이 힌먼 연설의 대중 공개 필연성을 주장한 사실은 시장에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법원이 다음 달 13일 힌먼 연설 공개 판결을 내린 뒤 SEC가 리플과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았다. 리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상, SEC가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마무리 짓는다는 풀이에서다.

하지만 리플 측이 SEC와 합의가 일어나도 예외없이 힌먼 연설 문서가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리플과 SEC의 합의 루머가 시장에 나도는 가운데 존 디튼 변호사가 이번 달 초 공개했던 리플의 합의 조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존 디튼 변호사는 이번달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리플사에게 추후 판매되는 리플을 증권으로 여기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소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시 리플사는 50만달러(한화 약 6억7025만원)의 벌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서술한 바 있다.

존 디튼 변호사는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변호사로 리플 소송에 관한 주요 정보를 자신의 트위터에 포스팅, 이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