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알라메다 리서치, FTT 가격 조작했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18 16:16 수정 2022-11-18 16:16

"FTT 초기 물량 86%, FTX·알라메다 리서치가 통제"
"담보로 FTT 제시한 뒤 빌린 돈 다시 FTT 재투자"

"FTX·알라메다 리서치, FTT 가격 조작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FTT 가격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제기되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난센(Nansen)은 온체인 증거를 기반으로 2019년 샘 뱅크먼이 수장으로 있던 두 회사가 FTX의 거래소 토큰 FTT의 시가 조작에 나섰다는 사실을 18일 발표했다.

난센이 제시한 데이터는 2019년 FTX 거래소 초기 유동성 공급자로 평가되는 두 개의 월렛이다.

난센이 분석한 데이터의 따르면 2019년 FTT 초기 공급물량 3억 5000만개 중 약 86%를 FTX와 알라메다가 통제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약 2700만개의 FTT가 알라메다의 단일 FTX 예금 월렛에 들어있었던 것을 포함해 FTT 유통량 대부분을 두 회사가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난센은 FTT의 가격이 개당 84달러로 상승한 2021년, 두 회사는 FTT를 담보로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FTX와 알라메다가 FTT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FTT를 담보로 빌린 대출금을 다시 FTT에 투자하는 행위로 FTT의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난센은 2021년 9월, 알라메다 리서치가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과 담보 제시와 재투자를 포함해 총 약 16억 달러 규모의 FTT 거래를 진행했던 사실을 지적했다.

난센은 약 40억 달러 규모의 FTT가 알라메다에서 FTX로 보내졌던 정황을 바탕으로 약 40억 달러 규모의 시장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알라메다와 FTX 간 이체된 대형 자금 내역을 두고 알라메다가 유동성 투입을 위해 FTX 고객 자금에 손을 댄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난무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